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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체질에 맞는 건강관리

Sumin Lim 2014. 1. 30.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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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체질에 맞는 건강관리

진짜 민감한 여자의 방어적인 생활방식

  1. 이유없이 가렵고, 옷장에서 오랫만에 옷을 꺼내서 입으면 아프다.
  2. 아무데서나 물을 먹으면 배가 아프고, 방광염처럼 아랫배가 따끔따끔하다.

내 나이 서른인데, 뭘 하든 낯선 곳, 낯선 물건을 만지기만 해도 아팠던 적이 많다.

어렷을 적, 엄마는 꽤 꼼꼼한 성격으로 집안 곳곳을 자주자주 닦아서 어디든 먼지하나 남아있지 않았었다. 거기다 음식에 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아서 급식을 시작한 고등학교 때까지 나는 조미료가 일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먹고 자랐었다.

그리고 대학교 때부터 혼자 자취를 시작했다. 혼자 해먹기는 힘들고 귀찮기도 하니까 세끼 모두 사먹으면서 지냈는데, 위염이 걸리기 까지는 불과 2년 밖에 안걸렸다. 물론 학업이나 대인관계 스트레스나 잘못된 식습관이 주된 이유일 것이나, 집밥이 최고라는 것은 두말하지 않고 믿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살면서 각종 살균제를 쓰거나, 약은 많이 먹었는데, 정말 제대로된 치료 방법은 내 몸에 해가 없다고 느끼는 방법들이라고 믿게 되었다.

첫째로 집밖에서 물마실 때는 정수기를 피한다. 끓인 물만 먹거나, 사먹는다. 아무리 필터를 잘 관리해도, 호스를 매달 바꾸는 것도 아니고 여러 사람이 쓰기에 손잡이나 컵 닿는 부분이 깨끗할리가 없다. 한동안 방광염 증상이 있어서 바지를 헐렁하게 입고, 병원가서 항생제도 처방받아 먹었지만 그때 뿐, 절대로 증상이 없어지진 않았다. 그러던 중 장염이 걸렸고, 한동안 보리차만 사먹었는데 방광염 증상이 없어졌었다. 그 뒤로는 절대로 회사에서 정수기물을 먹지 않는다. 커피머신 역시 관리를 대충하고, 소독된 키친타올도 아닌 걸레 같은 걸로 대충 닦는 것을 보고 끊었다. 한번은 지하철역에 있는데, 걸레 닦는 수도꼭지인 바닥으로부터 30cm 밖에 안되는 곳에 물통을 넣어 받아서 그걸 자판기 호스에 연결하는 것을 보았다. 이것만 보더라도 집밖에서 마시는 것은 항상 병을 직접 따서 먹어야 안전하다. 요즘은 내가 정수기 물 안먹고 생수병을 쌓아 놓기를 몇달이 지난 뒤에, 요즘에는 내 주변 여자들도 정수기 물을 안먹고 함께 생수병을 쌓아놓고 있다.


둘째로 진드기.

한번은 제주도에 모 리조트를 갔었는데, 거기 쇼파가 패브릭 쇼파였다. 너무 더러운건 몰랐는데 그 쇼파에 앉자마자 온 몸이 가렵고 벌레에 물린 것처럼 살이 빨갛게 올라왔다. 한시간이 지나자 두통까지 왔고 타이레놀을 먹어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엔 여행 끝날 때까지 앉지 않았는데, 그때 사용했던 내 천 가방이 집에 와서도 문제였다. 바로 버렸어야 하는데 그거까지 문제가 될줄은 몰라서 골방에 보관했었고, 그 방에 있던 물건들 중 옷들은 아직도 가끔 입으면 머리가 아파서 결국엔 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 당시 사용해보았던 페브리즈나 바이싹 같은 게 있는데, 효과는 있지만 옷이 변하고 얼룩이 졌다. 그리고 바이싹은 뿌릴 때 마다 머리가 아팠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진드기가 계피를 싫어한다는 말도 있고, 병원에서 간병인들은 페브리즈 대신에 에탄올을 뿌리기도 한다고 했다. 결국엔 에탄올을 계피에 우려서 분무기로 의심가는 물건들에 분사했는데, 나의 두통과 염증은 많이 완화 되었다.


앞으로 살면서 어떠한 청결과제가 나에게 떨어질지 모르겠으나, 나는 깔끔을 떨고 민감하게 사는 사람인데 왜 자주 아픈지 모르겠다. 깔끔하게 할 수록 더 아프다는 말도 있고, 출산 후에는 이런 민감성이 줄어든다는 말도 있다. 어쨌든 나는 오늘도 결벽증 환자는 아니지만 결벽증 환자처럼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조심해야 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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