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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non. 2009. 8. 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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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怯]
[명사] 무서워하는 마음. 또는 그런 심리적 경향.
"나 얼마전 이런 사람을 만났었는데, 충격이 조금 컸어"
"처음 만나는 사람이며 매우 자의식이 강했어"
"다시는 안만나지만 그 강함에 내가 흔들렸나봐"


근 한달간 친구들 또는 오랫만에 만난 지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다녔다.
어린 아이처럼 갑자기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나서 시간을 보내면서  알게되는 사실들을 나는 충격으로 받아들였고 사람들에게 어린아이처럼 무서웠다고 이야기 하고 다녔다.


 

 

나와 그의 다름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는지

 

 

그가 남겼던 말들과 표정을 

 

끊임없이 떠올리며 골똘히 생각해도

 

그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

 

 

그와 다름으로 인해

 

우리가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어

 

 

하지만 이렇게 내 머릿속에서 맴도는 것은

 

아마도 그와 나의 다름에서 오는 것을

 

그에게서 받는 미움으로 느껴서 그런가 보다

 

 

그 미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낯선 이에 대한 겁으로 자리잡아가는 것을 발견한 이상

 

내 스스로가 이렇게 겁쟁이인 것을 두고 볼 수 없어졌다

 


사람들을 더욱 다양하게 만나고


더 많이 겪어 보아야 할까


그래야 겁이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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